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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도넛 지운 던킨, 간편식 트렌드에 몸 싣다

던킨, 미국 현지의 맛 살린 '내쉬빌 핫치킨 버거' 출시

도넛 판매 감소로 성장이 정체된 던킨이 최근 간편식으로 메뉴를 확대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최근 치킨 패티를 넣은 패스트푸드점 스타일의 '내쉬빌 핫치킨 버거'를 출시했다. 지난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와 협업한 메뉴인 '도넛 버거', '버거번'(버거용 빵)에 소시지를 넣은 '킬바사 소시지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도너츠 브랜드로 잘 알려진 '던킨'의 비 도넛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던킨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메뉴확장에 힘써왔다.

 

지난 2019년 1월 던킨도너츠는 사명에서 '도너츠'를 빼고 던킨으로 사명을 공식 변경했다. 기존 '도넛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제공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

 

던킨은 사명 변경 후 도넛에 국한하지 않고 간단하고 든든한 한 끼를 강조한 '스낵킹'을 중심으로 핫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 만든 샌드위치 종류를 다양하게 강화하고 있다.

 

2019년에는 브리또, 피자 등 밀류 위주의 제품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미니 도넛, 브리오슈 등 베이커리류 제품으로 확대했다.

 

이달 말에는 '크리스피 포테이토볼' '떠먹는 떡볶이 도넛' 등 이색 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다. 커피 시장 확장에 따라 던킨 만의 커피 원두 블렌드도 직접 개발하는 등 커피 원두 다양화 작업에도 한창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커피 구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던킨은 최근 매장에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카페이자 한 끼 식사를 즐기기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기 위해 탈바꿈 중이다. 커피 원두, MD 상품 등을 판매하는 매대도 크게 늘렸다.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생산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던킨은 기존에 생산시설을 7개 운영했지만, 임차해 사용하던 구리·광주 공장을 정리하며 비용절감에도 나섰다. 현재는 5개(안양, 신탄진, 대구, 김해, 제주)로 통폐합해 운영 중이다. 더불어 협력회사 소속 생산직 직원 24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던킨 시청역점. '던킨도너츠'는 2019년 사명을 '도너츠'를 지운 '던킨'으로 변경하면서 사업 다양화의 의지를 드러냈다./비알코리아

이처럼 던킨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이유는 실적 부진에 있다. 던킨은 지난 2015년 1892억원의 매출을 낸 이후 성장세가 멈춘 상태다. 4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다가 지난 2019년 1791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인기 간식이었던 도넛은 2010년 중반부터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도넛을 대체할 디저트류가 늘어난 데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건강한 음식 쪽으로 넘어가면서 전체 시장이 침체했다.

 

도넛 사업의 부진은 비단 국내만의 이슈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도넛을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던킨은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인스파이어 브랜즈 그룹에 매각됐다. 던킨은 본사차원에서 도넛 매출이 감소하고 음료 매출이 전체 매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브랜드 정체성을 '커피 전문점'으로 재정립하는 중이다.

 

SPC그룹 던킨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간편식 강화에 힘쓰며 스낵킹(Snacking)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는 던킨의 이색 메뉴"라며 "던킨의 신제품으로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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