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항공업계, 4분기도 '흐림'…'화물'은 희비 교차

-FSC '백신 수송' 호재 vs LCC '일곱 분기' 연속 적자

 

-무착륙 관광비행마저…"출혈경쟁 불가피, 고정비 충당"

 

지난해 12월 8일 대한항공의 암스테르담행 KE925편에 탑재 중인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 모습.

항공업계가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부분 항공사가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오는 3월 중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상장사로서 공시 의무가 없는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 이스타항공도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한 만큼, 대부분 항공사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전 항공사가 2019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또한 FSC(대형항공사)도 화물 부문의 공급 증대로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비상장사를 제외한 전 항공사의 영업손실은 도합 6441억원에 달한다. 전 항공사가 인력 및 항공기 등 유지에 필요한 고정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항공사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무착륙 관광 비행과 화물 수송 등이 있다. 목적지 없이 탑승객을 태우고 상공을 선회한 뒤 출발했던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무착륙 관광 비행은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락 다운(국가 봉쇄)'이 강화하자 생겨난 관광상품이다. 지난해 10월 제주항공이 국적사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 같은 수익성 제고에 나선 바 있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 비행 관련 "수익성 면에서 엄청나게 수익을 증대할 수준은 아니다. 불가피하게 모든 저비용항공사가 관광 비행에 나서다 보니, 공급량이 많이 늘었다"며 "그렇다 보니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예상보다는 수익성 창출이 힘든 편이다. 아직 고정비만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항공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여객기 운항이 줄자, 운임이 상승한 화물 부문에서 공급을 늘렸다. 이에 저비용항공사도 여객기 내 좌석을 떼어내고 대신 화물을 실어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용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전용 화물기가 있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LCC는 이 같은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수송에서도 수송량이 적어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태다.

 

다만 대형항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백신 수송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달 8일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로 컨테이너 및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을 수송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25일과 29일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로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지엘라파 자회사)'가 위탁생산한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제품을 운송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관련 "무착륙 관광 비행을 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이익에 기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계속 화물 비즈니스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FSC와 그런 게 전혀 없는 LCC와 굉장히 큰 격차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