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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AI 기업人]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 "국내 최초 아이폰 가능한 AI 전화로 1만5000명 앱 사용 대기, 내년 1월 상용 서비스 선보일 것"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가 서울 강남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전화 사업 및 B2B 음성인식 솔루션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아틀라스랩스

영업사원, 변호사, 기자, 부동산 공인중개사 등 사람과의 관계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전화로 나눈 대화 내용이 소중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통화 내용을 녹음해 다시 듣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이제는 휴대폰에 앱만 깔면 전용 AI 전화번호가 발급돼, 녹음 버튼을 따로 누를 필요가 없이 업무 내용이 카카오톡 메시지처럼 자동으로 텍스트로 기록돼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다시 들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해졌다.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전화 앱 '스위치'를 개발한 아틀라스랩스는 지난 7월 베타 서비스를 론칭해 현재 2000명이 앱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선착순 한정인원으로만 테스팅 멤버를 모집하다보니, 1만5000여명이 추가로 앱 사용을 희망해 사용자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는 "'스위치'는 현재 iOS를 지원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유료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화녹음을 음성으로 바꿔주는 앱은 있었지만,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가 서울 강남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전화 사업 및 B2B 음성인식 솔루션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아틀라스랩스

류 대표는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로,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USB투자은행, 버트럼 캐피탈과 미들랜드 캐피탈에서 일하면서 한국에서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투자펀드 업무를 할 때 동남아에 투자할 기회가 생기면서 한국에 많이 들어왔고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테크 기술이 월드클래스로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AI 분야는 미국이 '세계 톱'으로 연구소에서 리서치를 하고 논문을 쓰고,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리서치 보다 엔지니어링과 기술 적용에 출중해 기반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한국에서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2016년 창업 당시에는 'AI로 여행을 돕는 대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해 챗봇 사업으로 시작했다. 고객에게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학습데이터도 모을 생각이었는데, AI 스피커처럼 AI가 사람과 대화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이용자들이 많이 모이지 않았고, AI는 데이터를 계속 학습시켜야만 성능이 올라가는데, 데이터가 모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던 것.

 

결국 '데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2017년부터 음성인식 기술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시작했고, CS(고객만족) 서비스에서 데이터가 모이면서 AI를 학습시킬 수 있었다.

 

아틀라스랩스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솔루션 '제로스(Zeroth EE)'를 포스코ICT, 오뚜기, 예스24, KT DS 등 굴지의 대기업이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음성인식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제로스는 고도의 음성인식 뿐 아니라 자연어처리(NLU) 기능도 지원해 매끄러운 텍스트 전환이 가능하다.

 

"제로스는 기업의 미팅 룸 안에서 오디오를 녹음해 기록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핵심 포인트를 4가지 정도 추려 중요한 것을 '미팅노트'로 요약해주는 기능이 있어요. 콜센터 상담원을 도와주는 CS 시스템으로도 활용되는데, 녹취된 CS 대화를 저장해 매니저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오디오 파일 관리 시스템 기능도 제공해요. 오뚜기는 음성봇이 전화 주문을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저희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했고, 지금까지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기업 프로젝트 10여개를 진행했습니다."

 

아틀라스랩스의 AI 전화 모바일 앱 '스위치(switch)'. /아틀라스랩스

'스위치'는 AI 번호와 원래 사용하던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업무용 번호와 개인용 번호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화를 하면 자동으로 통화내용이 기록되는데, 이후에는 대화 내용 중 중요한 키포인트를 뽑을 수 있고, 대화 내용 요약도 가능해져요.":

 

그는 영업사원과 특정한 일을 대행해주는 에이전시 직원들, 보험설계사, 간호사, 노인을 돌보는 봉사자, 선생님 등이 주로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20% 정도는 소셜하게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연애를 하거나, 할머니와 통화할 때 그 순간을 저장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대화내용을 기업 시스템으로 활용해 신입직원들을 교육하는 데 이용할 수 있어요. 또 능력이 뛰어난 영업사원의 통화내용을 이용해 영업실적이 저조한 직원에게 교육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해져요."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가 서울 강남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전화 사업 및 B2B 음성인식 솔루션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틀라스랩스

아틀라스랩스는 AI 전화 서비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 TBT,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도 유치했다. 또 다양한 언어를 추가해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어 버전을 준비 중이며, 내년 초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연어처리 기술을 고도화해 AI와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대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데이터가 쌓이면 영화 속 '자비스'와 같은 AI 비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봐요. 아틀라스랩스를 AI 분야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회사로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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