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이후 신용·체크카드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비대면결제는 증가했다.
14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 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2월부터 5월까지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지급카드 통계를 발표한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신용카드 사태가 있던 2004년 1~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연휴일수로 차이가 있던 2017년 10월 등에 카드 이용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바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3.8%, 0.1% 감소한 반면 선불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만약 지급카드에서 선불카드를 제외하면 이용실적 감소율은 2.1%에서 3.0%로 확대된다.
월별로는 3월 감소폭이 7.4%로 가장 컸고,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5월에는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결제형태별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나 PC를 이용한 비대면결제가 일평균 8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반면 대면결제는 일평균 1조4000억원으로 8.4% 감소했다. 특히 대면결제의 경우도 실물카드 제시 등은 10.2% 줄었지만 모바일기기 접촉 등은 9.1% 늘었다.
지역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특히 여행업 부진의 영향이 컸던 제주는 21.1% 줄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각각 14.2%, 9.4% 감소했다.
올해 2∼5월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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