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문화 불모지 서남권에서 효율적으로 미술관을 운영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9000만원을 투입해 '서서울미술관 작품수집 개발 용역'을 추진한다. 차별화된 소장품 수집·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서서울미술관은 2023년 8월 금천구 독산동 1151번지 일대(금천구청 뒤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 연면적 7000㎡(토지 면적 1만6331㎡)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문화 취약지역인 서남권에 미술관을 건립해 문화·교육적 환경을 제고하고 시 전역으로 미술문화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시는 "현재 시내 문화시설은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돼 있고 금천, 구로, 양천 등 서남권에 국공립미술관이 전무하다"며 "교육혁신지구인 금천의 교육자원과 미술관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청소년 창의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용역은 서서울미술관 정체성 검토, 특화 컬렉션 수집 관련 절차 확인 및 개선 방향 도출, 내·외부 전문가와 심화 발전 전략 논의, 작품 수집 중장기 방향성 구상을 골자로 한다.
주요 과업은 ▲국내·외 유사한 기관의 컬렉션 동향 분석 ▲서서울미술관 운영발전계획 점검·수집 차별성 제안 ▲특화 컬렉션의 시대, 장르, 매체, 작가 등 범위 좌표 설정 및 대상별 수집 전략 제시 ▲수집 대상 작품 소장처, 가격, 이력 정보 목록화 ▲기존 수집정책·법령 보완점 모색 ▲시대와 미술관 특성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집 방안 발굴 ▲특화 장르 기술지침과 분류체계 조사 ▲서서울미술관 중장기 작품 수집 5년 주제 설계 ▲작품 관리·보존·운영 인력과 예산 구상 ▲연구용역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등이다.
시는 서서울미술관 작품수집 개발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미술관의 수장고 단위 면적당 소장품 수는 평균 0.85점이다. 1㎡당 소장품 수는 서울시립미술관은 1.85점, 국립현대미술관은 0.75점, 대전시립미술관은 0.57점, 대구미술관은 0.23점이다.
시는 서서울미술관의 수장고 면적이 500㎡임을 고려해 총 425점의 소장품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개관 전까지 총 필요 수량의 50% 수준인 212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서서울미술관은 과거 도심 공업지대의 기억과 IT, 패션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뉴미디어, 융합예술 분야로 매개해 예술과 산업, 일상의 생활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적 예술 발전소를 지향한다"며 "미래 사회와 지역을 연결하는 배움의 미술관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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