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절정이자 가정의 달인 5월이 가고 어느덧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즘(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하늘길이 막히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호텔가 여가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5월 중순이 되면 호텔가에서는 야외 및 실내 수영장 물놀이가 인기다. 2030을 대상으로 한 호텔 풀파티(Pool party)는 강남과 홍대 주요 클럽을 방불케 하는 인기를 매년 자랑해왔다. 특급호텔들도 호텔 객실을 투숙하지 않아도 물놀이를 하며 가볍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호텔 야외 및 실내 수영장을 비투숙객들에게 개방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영향으로 사람이 북적이는 곳은 좀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비투숙객에게는 수영장 및 라운지를 개방하지 않는 추세다. 이에 따라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여가를 즐기는 호텔 패키지가 인기다.
특히 최근 2030여성 사이에서 브라이덜 샤워 및 우정을 과시하는 파티가 유행하면서 특급호텔에서는 소규모 프라이빗 파티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31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 따르면 오아시스 카바나에서 프라이빗한 파티를 계획할 수 있도록 '카바나 풀 샤워 패키지'와 '카바나 생일 파티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패키지는 모두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 자리한 오아시스 카바나를 파티 장소로 사용해 독립적인 공간으로 야외 수영을 즐기며 프라이빗한 파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카바나 풀 샤워 패키지의 가격은 12인 기준 220만 원, 카바나 성인 생일 파티 패키지는 14인 기준 300만 원이다.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6월 카바나 파티 예약건은 50%를 넘겼다. 반얀트리 야외 라운지 및 객실도 주말 이용률은 90%를 자랑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특급 호텔 투숙률이 10%대를 웃돌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인기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로 소규모 파티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파티 패키지가 높은 예약률을 보인다"면서 "일행 외 사람과의 접속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층 전체를 빌리는 투숙객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에서도 소규모 프라이빗 파티용 객실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는 '브라이덜 샤워' 전용 촬영용 소품 및 파티 소품이 준비돼 있다.
다른 특급 호텔도 사정은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객실 투숙률은 10~20%대로 감소하고, 뷔페 및 라운지 이용객도 급격히 줄었다. 이와 반면 프라이빗 파티 문의 및 예약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코로나19이후에도 프라이빗한 여가 문화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관련 패키지를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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