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전자, LG유플러스 등 3사가 인공지능(AI) 분야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올 초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AI 연합체를 꾸린 데 이어 통신업체에서 주도하는 두 번째 AI 동맹이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는 3사 간 AI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논의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2월 첫 공식행보로 현대중공업지주,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산·학·연과 손잡고 'AI 원(One)팀'을 결성한 바 있다.
AI 원팀은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사례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으로 AI 산업 발전을 위해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이 성사되면 AI 원팀과 시너지를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원팀은 산업현장에도 AI 기술을 적용하고, 오픈형 AI 생태계를 조성해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LG전자의 '씽큐' 제품군에 KT의 AI '기가지니'를 탑재하는 등 서로의 AI 서비스를 각 사 제품에 접목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 측은 "AI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업무협약 일정이나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후 줄곧 AI 산업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AI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의 세미나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AI에서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등과 협력을 도모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리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사의 협력이 구체화 되면 KT의 AI 원팀에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AI 기술, 인력 등이 공유돼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와의 연합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포함한 3사 간 AI 초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ICT 공룡들의 AI 분야 합종연횡을 가속화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분야에는 '오픈 생태계'가 핵심"이라며 "기술 공조와 협력을 통해 AI 기술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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