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날아든 미 증시 폭등 소식에 우리나라 증시도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오른 2만704.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1933년 이후 처음이다. 87년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상승 폭이었다. 이전의 최고 상승을 기록했던 날은 15% 이상 상승했던 1933년 3월 15일이었다.
한국 증시도 크게 올랐다. 연이어 내놓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9포인트(5.89%) 상승한 1704.7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51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331억원, 기관은 1053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14.56%)과 운수장비(12.51%)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 업종의 폭등은 전날 한국은행이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하는 등의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단 5곳만 하락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3.62%)와 SK하이닉스(7.37%)도 크게 뛰었다.
코스닥 지수도 5% 대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 매수 우위 속에 전일보다 25.28포인트(5.26%) 상승한 505.68에 거래를 끝냈다.
전문가들은 증시 급락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데 입을 모으면서도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가 가져온 실물경제 타격을 반영한 매크로 지표를 추후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수의 반등은 각국의 부양정책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 등 남아있는 리스크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
간밤 24일(현지시간)은 미국 뉴욕증시 역사상 손꼽을 날로 기록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만704.9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지난 1933년 이후 87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9.3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8.12% 뛰어 올랐다.
한편 원화값도 이틀째 급등했다. 폭등한 뉴옥증시에 반영된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에도 반영됐다. 무려 20원 가까이 하락(원화값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7원 내린 12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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