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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전 세계 증시 패닉,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패닉' 상태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었다. 주식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약세를 나타내는 등 모든 투자 자산에서 엑소더스(탈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2월 27일 기준 83조1576억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 고점인 1월 20일(89조1564억달러)보다 5조9988억달러(6.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8일 만에 729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2018년 기준 1893조원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 투자 자산 '엑소더스'

 

해당기간 시총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증시의 시총은 35조5154억달러에서 33조1276억달러로 2조3878억달러(6.72%) 줄었다.

 

이어 일본(6107억달러), 홍콩(3531억달러), 영국(3150억달러)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1904억달러(230조4792억원) 줄어 감소액이 6번째로 컸다.

 

특히 지난 주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이른바 '블랙 위크(Black Week)'에 돌입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도 폭락했다. 5거래일 동안 3조1800억달러의 시총이 날아갔고, 다우지수 주간 하락 폭은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지수 역시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12.7%)을 기록했다.

 

원유 시장도 패닉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2달러, 16.14%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모든 투자자산에서 '엑소더스'가 발생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안전자산인 금도 나흘째 약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6%(75.8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마감,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8%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는 판단이다.

 

미국계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코로나19의 충격 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도 코로나19의 경제 영향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경제 부진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의 공포감이 극에 달하면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3월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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