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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한달새 20% ‘훌쩍’ 수익률 1위 팔라듐 ETF…더 오를까

KB STAR 팔라듐선물(H), 이달 수익률 1위

-"고점 다다르지 못했다" vs "지나치게 고평가"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팔라듐으로 향하고 있다. 팔라듐 현물가격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팔라듐선물지수(S&P GSCI Palladium Excess Return InDex)에 투자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금에 이어 또 하나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팔라듐은 백색금을 띄는 산업재로 가솔린 차량의 매연을 정화하는 촉매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팔라듐 ETF는 화려한 수익률을 뽐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 STAR 팔라듐선물(H)'는 2월 수익률 21.20%를 기록하며 국내 ETF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24일 상장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총 수익률(67.33%) 1위다. 같은 기간 21.20%를 기록하며 수익률 2위 자리를 차지한 'KODEX 심천ChiNex(합성)'의 세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거래가격도 상장 첫날(이하 종가기준) 1만10원에서 지난 28일 1만6750원까지 67.33% 뛰었다.

 

반면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는 상장 이후 -40.8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 기간 ETF 상품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수록 수익률을 깎아 먹는 구조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최근 인버스 ETF 상품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팔라듐만은 예외였다. 팔라듐선물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ETF는 이 두 상품뿐이다.

 

팔라듐은 금값을 넘어선 지 오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팔라듐 현물가격은 온스당 2616.55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1585.69달러에 마감한 금 현물 가격보다 높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금마저 현금화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실물자산의 가격도 내려가는 추세지만 아직까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자료 한국거래소

시장에서 팔라듐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팔라듐 펀드 수익 역시 마찬가지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탓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두 번째 팔라듐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에 문제가 생겨 가격 상승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라듐 전체 수요의 80% 이상이 자동차 촉매제"라며 "오래전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로 추가적인 수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 피해복구를 위한 정책 대응 역시 팔라듐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소현 연구원은 "재정 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실물자산인 금의 값어치가 오름에 따라 팔라듐 역시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같은 이슈와 관계없이 팔라듐은 이미 단단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형성했다는 해석이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 상무는 "유럽의 친환경 차 규제가 강화됐다. 중국도 스모그 배출량을 줄이려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단기 이슈에 반응한 것이 아닌 실제 수요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 상승으로 아직 고점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위험 등급이 '매우 높음'(1등급)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팔라듐에 대해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값과 달리 가격변동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측면에선 위험자산"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거나 선물 가격에 문제가 생기면 수익률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나치게 고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값이 최고점에 오르면 유동성이 낮은 만큼 낙폭도 가파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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