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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50대 이상 고령층, 돈 안 쓴다…"2012년 이후 소비성향 하락 주도"

소비성향 및 민간소비. /한국은행

지난 2012년 이후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소비성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은퇴하며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최근 소비성향 변동요인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0년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성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지속해서 하락하다 2015년 이후 소폭 반등했다.

 

이는 소비성향 변동이 단기간 하락한 후 바로 회복됐던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소비성향 등락과는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 대비 2018년 소비성향 변화를 요인별 기여도로 분해해 분석한 결과 최근 소비성향 하락은 50대 이상 가구와 고소득층 가구가 주도했다.

 

소득을 통제한 후 연령대별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0.3%포인트, 40대는 -1.5%포인트, 50대는 -2.1%포인트, 60대 이상은 -1.6%포인트로 나타났다.

 

연령을 통제한 소득분위별 소비성향은 소득 1분위 0.2%포인트, 2분기 -0.5%포인트, 3분위 -0.8%포인트, 4분위 -1.9%포인트, 5분위 -2.7%포인트로 고소득일수록 소비성향이 감소했다.

 

특히 국외소비지출, 의료·보건 등 소비성향이 높아진 일부 항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의식주 관련 필수지출 항목을 중심으로 전체 소비성향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2년 대비 2018년 평균소비성향 변화의 항목별 기여도는 임대료 및 수도광열(-1.4%포인트), 교육 서비스(-1.3%포인트),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1%포인트), 의류 및 신발(-1.0%포인트) 순으로 소비성향이 떨어졌다.

 

연령대별·소득분위별 기여도 및 주요 품목별 소비성향 변화. /한국은행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소득원이 안정적이지 않아 50대 이상 가구의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성향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했다.

 

또 가구주 연령대별 소득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가구주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자산효과는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효과는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은은 "최근의 소비성향 변동은 인구 고령화라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2000년대 초중반과 같은 수준의 소비성향으로의 복귀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진전으로 소비성향이 부의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60대 이상 연령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부의 효과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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